창립 20주년 한글과컴퓨터, 횡령혐의라니…

일반입력 :2010/01/28 11:44    수정: 2010/01/28 13:31

이설영 기자

김영익 한컴 대표가 100억원대의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김영익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00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1일에는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했다.

김영익 대표는 지난 7월 셀런이 한컴을 인수한 이후 대표로 선임됐다. 이번 횡령혐의는 그가 대표를 맡은지 불과 6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라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 셀런과 한컴은 물론이고 순환출자 구조로 엮인 셀런에스엔, 티지에너지 또한 전일 대비 주식이 크게 하락했거나, 하한가로 주저 앉은 상황.

무엇보다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컴으로서는 앞으로 되돌릴 수 없는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아래아한글'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9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될뻔했지만 이를 지켜내며 '국민기업'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한컴 내부에서도 오는 10월9일인 창립일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 특히 올해에는 씽크프리오피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밝혀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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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대표는 아직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떤 확증도 불필요하다.

한컴 관계자는 "창립 20주년 행사의 경우 하반기에 잡혀 있어 이 시점에서 어떻게 될 거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