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익 4천억원 추정

신영증권 LG전자 기업보고서

일반입력 :2010/01/26 09:26

류준영 기자

LG전자 4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26일 신영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발행된 신영증권의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핸드셋 부문에서 신흥시장 마케팅과 유통망 확대, 연말 재고관리에 따른 프로모션, 보더리스TV 판매에 따른 마케팅 운영으로 평년보다 약 2천5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LCD TV 판매량 증대에 따른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호실적으로 4천억원의 영업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4분기 핸드셋 출하량은 히트 모델의 부재로 국내 출하량이 3분기 176만대에서 101만대로 감소했으며, 수출을 포함 전체 출하량은 3분기 수준인 3천15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버라이존이 아이폰 대항마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Droid)를 프로모션해 LG전자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좋은 북미와 국내 시장 출하량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로 핸드셋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8.8%에서 4분기 2.8%로 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4~6%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와 같은 10% 이상의 높은 이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LG전자의 수익 창출은 휴대폰 부문보다 TV와 가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저전력제품에 지급하는 미국의 보조금 혜택의 수혜를 입어 가전 부문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분석, 가전과 에어컨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750억원, 2분기엔 전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7천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가 실행한 SEEARP(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에서 세탁기와 냉장고에 부여되는 환급 금액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LG전자의 경우 북미 세탁기와 냉장고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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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마트폰 라인업 부재에 따른 경쟁력 저하이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핸드셋 업체들은 결국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의 OS를 사용해 좋은 핸드셋을 만드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디바이스와 UI(사용자 환경) 경쟁에서 한국 핸드셋 업체들이 뒤쳐질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