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재미있는 제품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가켄(학연)에서 대인의 과학시리즈로 출시한 25번째 제품은 롤라이사의 롤라이플렉스라는 제품을 모델로 하고 있다. 카메라 마니아들에겐 필수 수집품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은 제품으로 기존 카메라의 가로타입이 아니라 세로타입으로 2개의 렌즈를 장착한 혁신적인 시스템과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인의 과학 시리즈는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과학제품을 미니어처 형태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제품의 원리를 알려주고 자신이 직접 만드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또 몇 년 전부터는 매거진 형태로 연관된 원리를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고 그 설명을 바탕으로 제품을 조립할 수 있도록 한 대인의 과학 매거진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제품 자체로도 완성도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마케팅이나 판매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꾀한 형태이다. 매거진이라는 형태를 추가하여 기존에는 판매를 하기 어려웠던 서점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쉬운 설명으로 인해 어른과 아이들 모두를 좀 더 확실히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앞면은 팝업스타일의 제품패키지가 있으며 뒷면에는 제품의 히스토리와 과학적 원리를 설명한 매거진이 첨부되어 있다. 제품이 들어있는 박스 부분과 매거진 부분은 분리할 수 있어 별도로 보관해 둘 수도 있다. 뒷면의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있지만 팝업형태의 앞면도 상당히 잘 구성이 되어 있다. 단순 패키지라면 표현하기 어려운 제품의 장점, 활용예 등을 인쇄하여 구매 전 제품을 설명하고 또 판매유도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제품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 조립을 용이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원리를 빼먹을 정도로 단순화 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롤라이플렉스 형태의 카메라를 일반인들이 만져보기는 쉽지 않다. 옛날 결혼식에 가면 가끔 사진사들이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경우를 보기는 쉽지 않다.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예전보다 더 보기가 어려울 것이며 가끔 미니어처나 이런 장난감 형태의 제품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아직도 중고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이안리플렉스라는 구조 덕분에 빠르고 정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전문 사진가들에게는 인기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일안리플렉스의 편리함에 밀려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카메라이면서도 필름 한 통 찍어보지 못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앞서도 잠깐 설명을 했듯이 대인의 과학 시리즈가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최대한 단순화 시키면서도 과학적 원리를 빼먹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쉽게 제작하되 원리는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모든 대인의 과학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베이스는 블랙이지만 첨부된 시트지를 이용해 분위기를 바꾸어 볼 수도 있다. 정말 롤라이플렉스라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미니어처 DIY제품이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것을 쉽게 바꿀 수 있으며 손 재주가 좋다면 직접 만들어 붙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롤라이플렉스의 기능을 거의 그대로 본뜬 디지털카메라도 출시되어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대인의 과학 시리즈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블랙칼라로 느낌을 살리려고 했지만 플라스틱의 가벼움을 떨쳐버리지는 못하였으며 부품간 유격도 상당히 있는 편이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샘플 촬영을 하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또 조립이 완성되고 필름을 장착한 후 파인더를 통해서 사물을 볼 때는 묘한 감동도 느껴진다. 선명한 뷰파인더를 들여다 볼 때와는 다른 따뜻하면서도 아득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필자는 대인의 과학 시리즈가 꾸준히 출시되어 많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해 주길 바라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소재의 한계를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과학적인 소재만 찾는다면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지만 DIY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판매라는 수익적인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소재가 그리 흔하지 않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아날로그의 탈을 쓴 디지털제품들이 여기저기 넘쳐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있을 것이다. 최근 LG전자에서 출시한 엔틱풍의 CRT TV도 소비자들의 감성을 채워주기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는 아날로그의 향수를 유지하면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이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간혹 무늬만 아날로그이고 향수는 느낄 수 없는 제품들이 사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같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 시킬 때 사용자들이 아날로그 제품의 어디에서 향수를 느끼는지 잘 분석하여야 할 것이다.
제조사: 가켄(학연)
제품명: Twin Lens Reflex Camera
특 징: 롤라이플렉스의 원리를 알 수 있는 DIY카메라
35mm 필름 사용
가 격: 2,500엔
포인트: 추억의 카메라를 직접 만들어서 촬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