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헤이하치’ 게임 성우 사망

일반입력 :2010/01/19 10:07

정윤희 기자

더 이상 ‘철권’ 시리즈에서 헤이하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국내외 ‘철권’ 마니아들은 충격에 빠졌다.

게임스팟 재팬은 지난 17일 오후 3시, 성우 고리 다이스케(57)가 도쿄 나가노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19일 보도했다.

나가노 경찰에 따르면 고리는 나가노구 노상에 팔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시신 근처에서는 날붙이가 발견됐으며 유서도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리가 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리 다이스케는 ‘드래곤볼’의 미스터 사탄, 대전 격투 게임 ‘철권’ 시리즈의 미시마 헤이하치역을 맡았던 원로 성우다. ‘철권’에는 1편부터 출연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많은 팬을 보유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해 초부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헤이하치 목소리에 더 이상 적합한 성우는 있을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