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최병준 기자) 그랜드체이스 월드 챔피언십 2009가 한국팀의 대 선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가 됐다.
이번 대회는 500 여명의 그랜드체이스 팬들과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필리핀, 미국, 홍콩, 브라질의 총 21명의 선수가 참가해 개인전, 국가 대항전으로 열띤 경합을 펼쳤다.
그랜드체이스 월드 챔피언십 2009의 개인전 경기는 한국의 박성호 선수의 선전으로 결승 참가를 확정했다. 박성호 선수는 미국과 브라질 선수를 각각 2대0 완승으로 잡아내 강력한 개인전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의 박성호 선수 상대로는 태국과 대만을 각각 2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올라온 홍콩의 지바르 노구에라 알비온 선수가 확정됐다. 75레벨의 고레벨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이 선수는 개인전에서 주목 받은 대표적인 우승 후보였다. 두 선수 모두 다크 어쌔신을 선택하고 진행하는 개인전 결승전은 5전3승제로 진행됐다. 엘프의 숲에서 진행된 첫 번째 경기에서는 초반 박성호 선수가 다소 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속 잡기와 빠른 이동 후 근접 공격으로 첫 승을 따냈다.
헬브리지에서 벌어진 두 번째 경기는 실력이 살아난 알비온 선수가 분전을 펼쳤다.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박성호 선수를 압도한 알비온 선수는 딜레이 후 잡기와 적절한 필살기 사용으로 박성호 선수에게 승을 빼앗았다.
망각의 숲에서 벌어진 세 번째 경기와 케이비치에서 진행된 네 번째 경기는 박빙이었다. 세번째 경기를 박성호 선수가 따낸 후 바로 알비온 선수가 네 번째 경기를 따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엘프의 숲에서 다시 진행됐다.
이곳은 첫 번째 경기를 박성호 선수가 따낸 맵이다. 박성호 선수는 확실한 전공법으로 한번도 아웃되지 않고 알비온 선수를 잡아내며 초대 그랜드 체이스 월드 챔피언십 2009 개인전 우승자가 됐다.
국가 대항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한국팀은 브라질과 벌어진 4강 전에서 한 선수도 아웃되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국가 대항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팀이었다.
한국 못지않게 견제함을 과시하던 필리핀팀도 홍콩팀과 치열한 대결 끝에 결승에 올랐다. 4강 첫 번째 경기였던 홍콩 대 필리핀 경기는 필리핀팀이 멋져 첫승을 따내며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으나, 홍콩팀의 뒷심으로 1대1 동률이 됐다. 마지막까지도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두 팀의 대결은 확실한 팀장이 있던 필리핀에게 돌아갔다.
한국과 필리핀의 자존심 싸움으로 된 국가 대항전 결승전은 너무나도 빨리 한국팀의 완승으로 끝났다. 김근배, 박성호, 허재성 선수로 구성된 한국팀은 필리핀팀을 맞이해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3대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종주국다운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멋진 모습이었다.
이종원 KOG 대표는 “한국이 우승을 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다른 국가의 선전에 감동 받았다”라며 “이번 그랜드체이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많은 추억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