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사주간지 타임(Times)은 최근 ‘2009년 무엇이든 톱 10(The Top 10 Everything of 2009)’을 발표했다.
그중 올해 최고의 게임 톱10 부문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게임은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북미와 유럽 시장서 100만장 이상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온’이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순위에 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결과는 지극히 북미 게임 이용자 관점에서 게임을 선정하기 때문. 지난해 타임지가 발표한 순위에서는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이 하나도 선정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됐다.
다음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게임 탑 10에 이름을 올린 게임이다.
10위 언차티드2-황금도와 사라진함대(PS3)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한 편의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듯한 잘 짜여진 스토리와 전작을 뛰어넘는 당대 최고의 그래픽 만으로도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하다. 타임지는 ‘인디아나존스4’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언차티드2’가 그것을 대신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9위 어쌔신크리드2(PS3, X박스360)
대부분 후속작은 전작의 재미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어쌔신크리드2’는 달랐다. 16세기 이탈리아를 철저하게 고증 정도로 아름다운 그래픽과 보다 다채로워진 즐길거리로 인해 전작을 훌쩍 뛰어넘는 대작이 탄생했다는 평이다. 타임지는 ‘어쌔신크리드2’에 대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자랑스러워할만한 게임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싸구려 이탈리어식 발음은 제외하고 말이다.
8위 헤일로3:ODST(X박스360)
워낙에 북미에서 마니아층이 두터운 ‘헤일로’ 시리즈의 후속작인 만큼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타임지는 이번 작품에서 더 이상 마스터치프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헤일로’의 세계를 어둡고 느리고 재즈풍의 하드보일드한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7위 스크리블너츠(닌텐도DS)
‘스크리블너츠’는 기존 게임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단어를 입력하면 그 물건이 아이템으로 바뀌어 주어진 문제나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무려 2만 2천800가지의 단어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게임의 개발자들에 대해 타임지는 틀에 박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독특한 상상력을 가진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6위 지오 - 디펜스 스왐(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팟 터치 및 아이폰도 이제는 게임 플랫폼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비록 버튼도 없고 하드웨어 사양도 떨어지지만 말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만 봐도 ‘지오-디펜스 스왐’이 얼마나 중독성 있는 게임인지 잘 알 수 있다.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화려한 그래픽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5위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Wii)
일본 게임업계의 자존심은 결국 ‘슈퍼마리오’가 살렸다. 여전히 고전적인 횡스크롤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최신작에 걸맞게 화사하고 세밀해진 그래픽과 멀티플레이 모드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좋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4위 보더랜드(PS3, X박스360, PC)
FPS와 MMORPG 장르의 경이로운 만남이라는 평가를 듣는 ‘보더랜드’는 향후 게임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GTA와 같은 오픈월드 방식을 채택하고 1인칭 슈팅 게임 장르의 박진감과 육성 및 수십만종의 아이템이 등장하는 RPG적인 요소까지 더해 완벽하게 새로운 장르로 다시 태어났다.
3위 DJ히어로(PS3, X박스360, Wii)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재탕’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기타히어로’ 시리즈가 ‘DJ히어로’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특히 양질의 독점 사운드트랙과 나이트클럽 느낌의 화려한 그래픽은 ‘DJ히어로’를 최고의 파티 게임으로 탄생시켰다.
2위 배트맨:아캄 어사일러(PS3, X박스360, PC)
영화에서 ‘조커’는 더 이상 관객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조커’는 선과 악을 넘나들며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긴장감을 제공한다. 고담시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배트맨의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는 비록 영화 기반 게임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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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PS3, X박스360, PC)
더 이상 생생할 수 없는 밀리터리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두워진 전체 콘솔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이견의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는 것이 타임지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