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에 노력 중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플랫폼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애플 플랫폼 만큼 인기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자사의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이 관련 소프트웨어로 휴대단말기 시장 진입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다.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이자 삼성전자의 한국 내 라이벌인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고객들에게 스마트폰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모바일 산업에서 진정한 리더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모바일 업체인 일렉트로비트의 아리 비르타넨 무선솔루션본부장은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OS) 전략이 없는 단말기 제조만 한다면 시장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다는 개발자 커뮤니티와 애플리케이션 창조라는 연료 주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과 LG의 휴대폰은 카메라와 터치스크린에 의지해 왔다. 그러나 관련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새로운 플랫폼 등장으로 초기 반응 '글쎄'...기대감도 있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각 플랫폼과 OS를 위해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면서 각각 다른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하므로, 또다른 플랫폼에 대한 반응이 초기에는 썩 좋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의 시장조사부장은 바다는 개발자들의 냉소적인 응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삼성은 견고한 지위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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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에서는 바다 플랫폼의 정식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의 실무진들은 삼성이 애플 아이폰을 쫓아갈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스마트폰 독자 플랫폼이 없어 OS와 단말기 연결고리가 다소 약했던 것이라며 조만간 삼성이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2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노키아와 구글이 자사의 OS를 저가 단말기에 공급해 판매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스마트폰 가격도 하락해 시장 성장률이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