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강력함을 입증한 사례라고 하면 너무 가혹할까. 중국 현지 서비스를 담당했던 더나인이 ‘WOW'를 잃고 난 뒤 추락하고 있다.
美 게임스팟닷컴은 중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더나인(The9)이 3분기 실적에서 37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5천980만달러에서 94% 떨어진 수치다. 전분기 4천220만달러와 비교해도 91% 가까이 추락하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005년 중반부터 'WOW'의 현지 서비스를 담당해온 더나인이 서비스 계약 종료 이후 액티비전블리자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 6월 라이벌사 넷이즈를 새로운 파트너로 지정해 ’WOW',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2’의 중국 서비스를 맡겼다.
그나마 더나인의 위안거리는 현재 서비스 중인 ‘그라나도 에스파다’, ‘피파온라인2’, ‘썬:월드에디션’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55%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들 세 게임은 지난 2분기 7만3천 계정, 320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3분기에는 10만8천 계정, 340만 이용자로 늘어났다.
준 주 더나인 대표는 “물론 큰 손실을 입은 만큼 짧은 시간 안에 만회하기는 힘들다”며 “그래도 잠재력있는 다른 게임들이 선전하고 있어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