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공급망관리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3억 5천만 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거뒀다. 또 이를 통해 현금흐름은 직간접적으로 지난해 보다 8억 달러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 3분기 누적기준 재고일수는 전년대비 10일 이상 줄어 현금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재고일수 감소로 3분기까지 약 1억 5천만 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제품 판매가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물류비율은 3분기 누적기준 전년대비 15%가 개선됐으며, 물류비용은 전년대비 2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급망관리의 주요지표이면서, 공급망 상의 낭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척도인 판매예측정확도(SFA, Sales Forecast Accuracy)는 올 4분기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지난해 평균 대비 약 40% 높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아울러 제품구입시 고객의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적시배송률(OTD: On-Time Delivery)은 전년대비 1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SCM 최적화로 올 한해 동안 4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여기엔 재고일수 감소,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현금흐름 개선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공급망관리 역량과 직결되는 업무프로세스 및 관련시스템의 발전적 개선, ▲본사-사업본부-지역본부-해외법인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최고경영진의 SCM 지원 등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LG전자는 풀이했다.
특히 해외 전 법인의 화물 움직임에 대한 가시성 확보 등 눈에 보이는 SCM 관리가 한층 강화됐다. 또 본사에서 해외법인까지 SCM 전문조직을 둔 것도 일관된 공급망관리와 협조체제를 가능케 했다.
이에 더해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동창고 운영, 창고 수 감축 등으로 지역최적화 작업이 이 같은 성과를 보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세계최대 IT기업 가운데 하나인 HP에서 20년간 공급망관리 분야에서 일한 디디에 쉐네브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SCM혁신을 가속화하는 배경이 됐다.
쉐네브 부사장은 해외법인을 방문해 해당지역 SCM 방안을 찾는 일에 업무의 1/3 이상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 총 3년간 수천만 불이 투입되고 있는 SCM 시스템 혁신작업은 수요, 공급 등 각 부문별로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2012년경이면 프로세스와 시스템 측면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공급망관리체계를 갖출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디디에 쉐네브 최고공급망괸리책임자(CSCO)는 “가장 효율적인 공급망을 보유한다는 것은 세계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관리가 기업경쟁력은 물론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하도록 물류와 재고 측면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와 있다”라며 “공급망 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이미 현황파악이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