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360이 오명을 벗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당초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X박스360의 고장률이 더 높은 수치로 발표됐다.
씨넷이 17일(현지시간) 콘솔기기 사용자 1천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60%에 달하는 이용자가 X박스360의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레이스테이션3(PS3) 16%, 닌텐도 위(Wii) 6%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X박스의 고장은 구매 후 12개월 안에 가장 많이 일어나며 이 중 47%가 폐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작동이 멈춘 기기의 15%만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직접 수리하며 72%는 제조 공장으로 보내지고 있었다.
X박스360의 최근 실시됐던 조사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8월 美 게임잡지 게임인포머가 구독자 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54.2%의 고장률이 보고됐다.
美 전자기기 보증수리 전문기업 스퀘어트레이드가 9월에 실시한 표본조사에서는 무작위로 선정한 2천500대 중 23.7%가 2년 안에 무용지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 관계자는 “이번 고장률 조사는 영국에서 실시됐지만 미국에서 나온 결과와 거의 비슷해 눈길을 끈다”며 “심지어 환불 받기 전에 6번이나 수리 받은 이용자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