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됨에 따라 아이폰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5개 위치정보사업 허가신청 법인에 대한 허가심사 내용을 심의하고, 이 중 애플컴퓨터코리아와 코리아로지스 등 2개 법인에 대해 신규 허가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KT의 아이폰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그동안 아이폰 출시와 관련해 애플과의 계약 문제와 아이폰이 국내 위치정보사업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출시가 지연돼 왔었다.
지난 9월 KT가 애플과의 협상을 마치고 방통위도 아이폰 관련 위치정보법을 허가해 줬지만, 최근 애플이 직접 국내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 받기를 원해 또 한차례 지연돼 왔다.
이번 방통위의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로 애플은 국내에서 지도서비스와 나침반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고, 또한 자기의 아이폰 위치를 볼 수 있는 '파인드 마이 아이폰' 서비스도 가능해 졌다.
KT 관계자는 이제 아이폰 국내 출시에 대한 모든 장애요소가 사라졌다며 소비자의 기대와 요구가 큰 만큼 조속히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KT는 오는 28일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개통 행사를 열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등 경쟁사가 내년부터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때문에 KT가 최대한 서두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KT 측은 아직 공식 출시일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탑재와 테스트, 그리고 생산라인 가동 등 변수가 많다는 것이 이유로 연내 출시만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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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아이폰 출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통사 위주의 국내 통신시장의 경우, 아이폰 출시로 이통사가 얻는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아이폰 출시에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 가정일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