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화학원소다!
90년대 어린이들은 ‘꾸러기수비대’를 보면서 12간지를 외웠고 2000년대 아이들은 ‘태극천자문’을 보며 한자를 익혔다. 희원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애)와 일본 NHK가 공동 제작한 ‘엘리먼트 헌터’가 그 뒤를 잇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즐겁게 애니를 보면서 과학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엘리먼트 헌터’는 2029년 전 세계의 원소들이 사라진다는 배경에서 시작한다. 이로 인해 지진과 쓰나미 등 대재앙이 발생하고 지구 생태계는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되고 13세 이하 용감한 아이들이 지구를 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관련 업계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각종 원소기호를 형상화한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화학을 접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평행우주론도 등장한다. ‘네거 어스’라는 다른 차원의 지구에서 잃어버린 원소를 찾는다는 설정이 바로 그것.
SF 액션 어드벤처 ‘엘리먼트 헌터’는 지난 7월부터 NHK 교육채널에서 방영돼 화제를 모았으며 홍콩, 대만 등 7개국에 선판매 됐다. 희원엔터테인먼트는 완구, 출판, 문구, 팬시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닌텐도DS용 게임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희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물이나 사물의 모양을 응용해 만들어진 독특한 원소캐릭터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엘리먼트 헌터’는 30분짜리 39회로 구성돼있으며 오는 14일 KBS 1TV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