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내 신경전…새우 등 터진 WOW의 운명은?

일반입력 :2009/11/09 10:37

정윤희 기자

중국 내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운명이 미궁에 빠져들었다. 게임 서비스 주도권을 놓고 중국 정부 내부의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힘겨루기가 계속 되고 있는 것.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는 “넷이즈의 허가를 취소한 것은 명백한 월권 행위다”라며 “신문출판총서에게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중지시킬 권한이 없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中 신문출판총서는 지난주 블리자드 현지 파트너사인 넷이즈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 권한을 박탈했다. 그러나 문화부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냄에 따라 WOW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문출판총서는 넷이즈의 권한 중지에 대해 중국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 있었다고 할 뿐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이 최근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대한 신문출판총서와 문화부의 신경전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티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앨리샤 옙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 지난해 29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해 5년 전보다 10배로 커졌다”며 “오는 2013년에는 현재의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현지 WOW 서비스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