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절묘하네”
이는 오늘(2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롭게 소개한 차세대 PC 운영체제(OS)인 ‘윈도7’의 공식 출생일을 두고 각 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들이 던진 말이다.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까지 IT시스템 투자를 미뤄뒀던 CTO들은 중단기적으로 봤을 때 ‘윈도7’으로 갈아타기가 지금이 적기란 판단을 내렸단다. 업무효율성이나 비용절감 측면에서 현 윈도 비스타를 고집하거나 윈도XP로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것보단 훨씬 더 낫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
투자할 여력이 못돼 '윈도XP'의 라이프사이클을 늘려왔던 기업 담당자 입장에선 윈도7이 가져올 투자수익율(ROI)을 따져 볼 때 도입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분석이다. 왜 그럴까?
IT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지디넷에 제공한 윈도7 리서치 자료를 통해 그 궁금증의 실타래를 풀어봤다.
먼저 기업고객이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회사에서 현재 쓰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 구동을 테스트하는 데만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걸린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내부 최적화 단계를 모두 거쳐 내년 4분기께 마무리된다.
MS가 윈도XP 다운그레이드를 한시적으로 6개월간 허용하고, 2014년까지 XP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믿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가트너 이채기 이사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의 속성상 새로운 제품에 대한 투자를 위해 윈도XP용 패치 및 업데이트를 2012년부터 중단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 윈도XP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윈도7보다 더 비싼 운영비를 치뤄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2012년을 윈도7으로 교체하는 마지노선으로 보면 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이사는 “새로운 제품들이 나오면 서비스 패키지 SP1, SP2를 발표하는 데 보통 6개월 후에 나오는 게 관행”이라며 “그럴 경우 내년 4월이나 6월께 손에 쥐게 되므로 이번엔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 그땐 PC관리비용이 증가할 게 뻔하므로 지금부터 (윈도7 교체를)시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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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재무구조상 윈도7 구매가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 될까? 이채기 이사는 효율적인 라인센스 관리를 위한 3가지 팁을 강조했다.
첫 번째로 PC를 구매한 이후 90일 이내 소프트웨어 보증(SA, Software Assurance) 판매방식을 노릴 것과 두 번째로 윈도 프로페셔널 업그레이드 버전을 구매한 후 윈도7로 후에 갈아탈 것. 세 번째로 테스트 기간이 부족한 기업체의 경우엔 윈도7을 일단 구매하고 XP모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