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은 개발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윈도7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뿐더러 개발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7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는데 있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7에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UI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UI, 디바이스를 기반 UI는 물론 웹인터페이스까지 녹아들었다. 개발자들은 윈도7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통해 이같은 인터페이스 기능을 자신들이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할 수 있다는게 한국MS 설명이다.
센서 기술도 주목된다. 윈도7에는 강화된 멀티터치 기능이 제공된다. 윈도7과 터치스크린이 있으면 마우스 없이 손가락만으로 뉴스를 보고, 사진을 보거나, 파일과 폴더를 찾고 볼 수 있다. 윈도7용 애플리케이션에도 터치 기술이 적용되어 윈도 그림판에서 손가락으로 그림도 그릴 수 있다. 멀티 터치가 지원되는 모니터가 있다면 멀티 터치 동작도 지원한다.
멀티터치는 싱글터치와 달리 한번에 여러개의 터치를 인식하는게 관건이다. 터치는 물론 동작(제스처) 인식 기술도 중요하다. 세모를 그리면 세모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윈도7에는 이같은 기술이 포함됐다. MS 멀티터치 기기인 '서피스'에 사용한 기술이 윈도7에 대부분 들어왔다는게 한국MS 설명.
한국MS의 김영욱 과장은 "터치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 UI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UI를 디자인하는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PC기반 POS 단말기의 경우 터치기반으로 바꾸기만 해도 효율이 30% 늘어날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또 인터페이스, 센서 기술이 표준 프레임워크로 모아진 만큼, 개발자들은 기술 자체보다는 기술을 갖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윈도7은 GPS도 표준으로 지원된다. 지금도 GPS가 인식되기는하는데 회사마다 드라이버가 다르다보니 개발자들에게는 적잖은 불편함이 따랐는데 윈도7에선 GPS를 활용한 SW개발이 이전보다 쉬워졌다.
개발자들에게도 윈도7 호환성은 중량감있는 이슈다. 한국MS에 따르면 윈도비스타 개발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약간만 손봐도 윈도7에서 돌릴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윈도XP에 머물러 있는 개발자다. 나름 장벽이 있다. 대표적인게 권한 관리 부분이다. 액티브X나 시스템을 건드려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만큼 윈도XP 위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는 윈도 자체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김영욱 과장은 "XP에서 윈도7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는데, 학습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내 많은 개발자들이 학습을 할 여유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MS는 온라인에 콘텐츠도 올리고 세미나도 자주 개최하며 개발자들이 윈도7 환경을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