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와 함께 시작되는 올 10월은 풍성한 문화프로그램으로 더욱 흥겹고 넉넉할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서울시가 10월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서울디자인올림픽’이 10월 9일-29일까지 3일간 잠실운동장에서 시민들을 찾아간다. 또한 독서의 계절답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북페스티벌’이 같은 기간인 9-11일에 열리며, 한국 전통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음식축제 ‘김치사랑축제’가 10월 23일-25일까지 3일간 경희궁과 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연주하는 재즈와 함께 가을의 흥취를 맘껏 음미해 볼 수 있는 서울국제재즈난장(10.9-10)도 기대해 볼만 하다.
5월부터 매일 저녁 7시 30분에 꾸준히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왔던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이 10월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달에는 전통예술, 클래식, 퍼포먼스,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고루 즐길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예술의전당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Ⅳ와 뉴웨이브 시리즈Ⅲ, 진은숙의 아르스노바 Ⅲ을 선보인다. 또한 10월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6일 은평구, 28일 금천구로 구민들을 찾아간다.
기념일이 많은 10월답게 서울 곳곳에서 뜻 깊은 행사들이 열린다. 개천절인 10월 3일, 종로 사직공원에서 ‘개천절 대제 재현 행사’가, 열린극장 창동에서는 온 가족을 위한 ‘추석맞이 한가위 큰잔치’를 벌인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세종대왕의 민본사상과 한글창제 과정을 담은 ‘세종이야기’가 광화문 광장 지하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월 21일 창전동 공민왕사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전통행사인 ‘공민왕사당제’도 볼만하다.
동경, 북경, 이스탄불, 서울의 4개 주요 현대미술관들이 참여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아시아 현대미술프로젝트’는 점점 높아지는 아시아 미술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전시프로그램이다. 매달 시행되는 서울문화재단의 서울문화예술탐방, 거리아티스트, 사랑의 문화나눔 등 알찬 상설프로그램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남산예술센터의 다양한 주제의 실험극들, 창작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옥상공방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알찬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