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는 한 국가 경찰 홀로 해결할 수 없다”
강희락 경찰총장이 사이버범죄 척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경찰들 간 협조를 강조했다. 글로벌을 넘나드는 사이버범죄에 맞서 국제공조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강 총장은 16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경찰청이 주최한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강 총장은 지난 7.7 DDoS 대란을 언급했다. 7.7대란은 전 세계 65개국, 430여개 서버가 해킹당해 일어난 글로벌 범죄로 해외 경찰들과의 수사 공조가 관건이었다.
강 총장은 “시차를 달리하는 세계 각국과 수사 공조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며 “비슷한 재앙이 재발하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청은 7.7대란 이후 국제 공조를 강조한 ‘사이버중장기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 융합과 모바일 보편화로 인한 사이버 위협 증가에 맞서 미연방수사국(FBI) 등과 협력 루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서버 조사에 있어서 경찰 간 협조는 물론, 해당 웹 사정에 밝은 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한 시나리오들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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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총장은 “경찰이 제 역할을 못하면 인터넷은 국제 사회와 경제를 계속해서 위협할 것”이라며 “사이버범죄보다 지능화된 수사기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FBI와 독일, 스웨덴 등 36개국 경찰 관계자들은 강희락 총장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는 뜻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 경찰과의 공조체계 필요성 및 서로가 파악한 세계 보안 동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