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형 파킨슨씨병 치료기 등장

쇄골 근처에 이식, CE인증 받아.

일반입력 :2009/09/11 18:08    수정: 2009/09/12 12:13

이재구 기자

신체에 이식해서 파킨슨씨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경자극기가 미 세인트 쥬드 메디컬(미네소타주 소재www.sjm.com)에서 개발돼 미 정부의 최종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씨넷이 10일(현지시간)보도했다.

목의 쇄골에 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손목시계 크기의 이 파킨슨씨병 치료기기(DBS:Deep BrainStimulator)는 약한 전류를 뇌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브리오(Brio)’라는 이름의 이 치료기기는 현재 미국정부의 사용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어 파킨슨씨병 환자들에게는 최대 낭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세인트 쥬드 메디컬은 40대 초반부터 파킨슨씨병에 시달려 왔다는 67세의 한 환자에게 세계최초로 브리오를 이식했다.

이 기기를 개발한 세인트 쥬드메디컬 관계자는 이 기기에 대한 CE(Conformite Europeenne)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이 이식형,충전형 파킨슨씨병 치료기기(뇌자극기기)는 무게 29g, 두께 10mm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얇고 작은 것”이라고 말햇다.

프랑스 콜로뉴 대학의 신경외과장인 볼커 스텀 박사는 “뇌 자극을 통한 치료법은 많은 파킨슨씨병 환자들에게서 선호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기기의 크기와 수명은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며 ”이 획기적 진보를 보인 치료기기의 등장은 환자에게도 낭보“라고 말했다.

스텀박사의 동료인 모하메드 마루프박사도 프랑스 콜로뉴대학병원에서 파킨슨씨병 환자에게 브리오를 이식해 유럽에서 이 신경자극치료기기의 안전성을 먼저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이식을 위해서는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정부는 아직 이 기기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브리오는 모터제어 방식으로 작동하며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하는 미약한 전기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게 된다. 이때 파킨슨씨병 증상의 원인인 비규칙적 신경신호를 자극해 치료하게 된다.

브리오는 배터리 작동 수명 10년에 대한 미 정부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브리오를 이식한 후 10년간 재 이식없이 최소한의 충전만으로 파킨슨씨병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리오의 충전은 무선방식의 간이 충전시스템을 이용해 이뤄진다.

파킨슨씨병 환자들은 마음대로 근육을 움직일 수 없으로 심하게 진행될 경우 근육떨림,경직등의 전반적인 운동기능 장애라는 고통을 겪게 된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마오쩌둥, 아돌프 히틀러 등의 유명인사들이 이 병으로 고통을 겪었다.

세인트 쥬드 메디컬은 포춘지에 의해 2007년,2008년 2년 연속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