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위기

모터,배터리용 희토류 금속 부족사태

일반입력 :2009/09/03 13:17    수정: 2010/01/13 10:35

이재구 기자

뛰어난 연료효율로 세계적 각광을 받고 있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핵심 제조원료인 희토류금속에 발목을 잡혔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프리우스가 높은 연료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전기모토와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토류금속의 수요에 대처하지 못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때문에 전기자동차시장을 주도하는 토요타의 가솔린-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와 유사한 다른 자동차들은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덧붙였다.

토요타의 프리우스에 사용되는 재료인 희토류금속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국제적 수요증가에 따라 이들 자원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희토류금속의 수요는 7년내에 새로운 원료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매년 4만톤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에서는 폐쇄했던 캘리포니아의 희토류금속 광산을 2012년 다시 열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희토류금속 가운데 프리우스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네오드뮴의 부족이다. 이 물질은 혼다의 인사이트, 포드의 포커스, GM의 윈드터빈,토요타의 프리우스와 같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의 고출력 경량자석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합금소재다.

비슷한 계열의 테르븀과 디스프로슘도 적긴 하지만 고온에서 네오드뮴자석의 성질을 유지하기위해 첨가되는 물질이다.

또다른 희토류물질 란타늄도 하이브리드카의 주요 원료다.

하이브리드카와 윈드터빈의 생산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더 청정한 교통수단과 대체에너지의 요구에 따라 생산 급증이 예고되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시장에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로 가는 하이브리드카부문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최대 판매업체다.

하지만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는 가운데 전략금속전문가인 잭 리프턴은 프리우스에 대해 “지구상에서 어떤 대상을 막론하고 가장 희토류금속을 많이 잡아먹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프리우스에 설치된 전기모터는 1kg의 네오드뮴을, 각 베터리에는 10~15kg의 란타늄이 소비된다.

이조차도 토요타가 자동차효율을 높이려 들면 대당 두배가 소요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토요타는 올해 미국에서만 10만대의 프리우스를 판매할 게획이며 내년에는 두배에 가까운 18만대를 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을 시작으로 매년 100만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계가 자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희토류금속을 소비함에 따라 토요타와 다른 회사들은 보다 믿을 만한 보유량을 확보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일본회사들이 캐나다 토르 호수에서 개발중인 희토류금속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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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대변인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자사의 자원개발계획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디어와 산업계 블로그는 최근 토요타가 캐나다와 베트남에서 희토류금속을 찾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