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같은 포유류는 우주정거장과 같이 중력이 약한 환경에서 종족번식이 어렵다고 일본의 연구팀이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과학지 '프로스1'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히로시마대학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우주왕복선과 같은 중력환경에서 수정은 가능하지만 출산율이 크게 저하돼 인류가 자손을 번식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류나 양서류는 우주에서도 종족번식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포유류가 중력에 영향을 받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 연구팀은 히로시마대학이 자체 개발한 중력장치를 사용해, 지구의 1/1000의 중력환경을 만들어 쥐의 체외 수정해 배양을 실시했다. 이렇게 만들어 진 수정란을 다시 지구 중력에서 자궁에 넣어 출산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정의 성공율은 차이가 없었지만 96시간 후에 세포분열이 무사히 진행돼 착상까지 이르는 비율은 지구(57%)에 비해 절반 정도인 30% 수준이었다.
와카야마 데루히코 日이화학연구소 팀리더는 "인류가 우주에서 종족번식을 할 것인지 아닌지는 영속적인 우주활동을 목표로 할 때 중요한 과제가 된다"며 "향후 달(지구 중력의 1/6), 화성(지구 중력의 1/3)과 같은 약한 중력환경에서의 영향도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