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머독 “인터넷신문 유료화”

일반입력 :2009/08/06 17:26    수정: 2009/08/07 11:03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Keith Rupert Murdoch)이 자신이 소유한 인터넷 신문에 구독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머독은 지금까지 미국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서만 인터넷 구독료를 받아왔다.

6일 영국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머독은 자신이 소유한 영국의 ‘더 타임즈’ ‘더 선’ ‘뉴스 오브 더 월드’ 인터넷판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료화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머독이 광고 수입 급락에 따른 손실을 극복하고자 인터넷 신문의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내다봤다.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 떨어진 36억 달러로 집계됐기 때문.

특히 머독의 소유한 미국 폭스방송국과 아시아 스타네트웍스는 11억 2천만달러에서 지난 6월 기준 1억 7천400만 달러로 대폭락 했다. 또한 영화사인 20세기 폭스의 수익은 12억 4천만달러에서 8억 4천800만달러로 감소했다. 수익이 발생된 것은 케이블 네트워크부문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오른 16억 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머독은 인터넷 신문 유료화에 대해 “인터넷 신문의 구독료 부과 가능성에 대한 검토는 마쳤다”며 “페이퍼뷰 모델로 산업을 이끌고 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은 떠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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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만약 이러한 모델이 성공한다면 다른 미디어 산업의 후발 주자들이 우리를 뒤따라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머독은 “기사와 사진 등의 콘텐츠가 무단으로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송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지적재산권을 주장할 것”이라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