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합작사, BMW에 배터리 공급

일반입력 :2009/08/03 17:54

이장혁 기자

삼성SDI 합작회사가 BMW그룹의 미래 메가시티 비히클(도심형 자동차) 프로젝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3일 BMW가 발표했다. BMW그룹은 이번 업체 선정으로 최첨단 리튬이온 저장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은 “이번 결정은 앞으로 진행될 메가시티 비히클의 실용화에 있어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배터리는 차량의 운행 범위와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의 선진 자동차 기술과 미래 지향적인 한국의 배터리 노하우를 결합시켜 최고의 기술을 제공할 SB리모티브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보쉬의 50:50 합작회사다. 리튬이온 전지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서로의 기술력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휴대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미 수백만가지 제품에 기술력을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구성, 운영 안정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오랜 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김순택 삼성 SDI 대표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성능, 운행범위, 안전성 측면에서 최고의 배터리 기술을 BMW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차량에 사용된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SB리모티브 리튬이온 전지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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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은 프로젝트i를 통해 전기 자동차와 도심형 이동수단의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Project i의 첫번째 성과인 전기 자동차 미니 E는 현재 미국, 영국, 독일에서 약 600여대의 차량이 시범운행 되고 있다.

시범 운행을 통해 얻은 정보는 메가시티 비히클과 배터리 기술의 양산화에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