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및 감사 1명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사로는 ▲고진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김광동 나라전책연구원 원장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 ▲남찬순 고려대 초빙교수 ▲문재완 한국외대법대 교수 ▲정상모 전 MBC 통일방송연구소 전문위원 ▲차기환 우정합동법률사무소 공동대표변호사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가 선임됐다. 감사로는 김영 부경대 평생교육원 명예원장이 결정됐다.
방문진은 MBC 대주주로, 최근 미디어 분야 사정으로 이사 선임에 관심이 쏠렸다.
방통위 측은 "이번에 방문진 이사로 선임된 분들은 MBC의 공적책임을 실현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하고, 건강한 방송문화 진흥과 공공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선임됐으며, 향후 3년간 직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최종 후보자 59명 가운데 상임위원 5명이 투표를 통해 이사를 뽑았다. 총 두차례 투표가 진행됐으며, 첫번째 투표에서 각 위원들이 두배수에 해당하는 18명을 선정했다. 이 중 모든 위원이 뽑은 후보자는 이사로 선임하고, 나머지 후보자에 대해 두번째 투표를 진행해 최종 9명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와 감사는 오는 8월9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며, 3년 뒤인 2012년 8월8일까지 활동한다.
방통위는 지난 1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사 후보자를 자천 또는 타천으로 공개모집키로 했다. 이에 따라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공모한 결과, 총 119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다.
24일 전체회의에서 119명 가운데 59명으로 후보자가 압축됐으며, 이후 결격사유 확인을 위해 신원조회를 진행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내정설에 관해 "내정이란 있을 수 없으며, 위원들 간 수차례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며 "사전에 특정 인사가 내정됐다거나 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KBS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이사들의 임기가 오는 8월31일로, 2~3주 여유가 있어서 더 검토하기로 했다"며 "8월 중 추천인사에 대한 의결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