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와 맞짱 준비 "완료"

일반입력 :2009/07/28 18:31    수정: 2009/07/28 18:33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의 KT와의 경쟁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28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통합KT 출범에 따라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전분야에서 경쟁체제를 완료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의 가장 큰 경쟁자는 KT이다. SK텔레콤이 수익성 측면에서 KT에 앞서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융합 시대에서 유선통신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KT의 아성을 단숨에 앞서기는 힘들다.

이날 장동현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은 "아직 통합KT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향후 본격적인 경쟁에 대응하여 지난달 '기업사업단'을 신설 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인수했고,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를 통해 기업 통신시장의 경쟁체제를 완료했다.

또한 3G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KT(구 KTF) 보다 더 많은 3G 가입자를 확보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올해 투자의 대부분을 WCDMA망(3G망)의 품질 향상에 집행된다고 밝혀 3G 시장에서 KT와의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T와의 경쟁 포인트는 스마트폰 및 앱스토어 부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KT 출시설이 유력한 애플의 아이폰 도입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SK텔레콤은 조만간 자사의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인 'T스토어'를 출시한다. 이는 11월 출시 예정인 KT보다 3개월 이상 앞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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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날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점유율 50.5%를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KT 출범으로 KT의 유선 가입자 기반으로 이동통신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지난 2분기 이통사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50.6%의 점유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쟁사가 먼저 경쟁을 시작하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겠지만, 일단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시작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장동현 실장은 "시장점유율 50.5%는 마지노선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점유율 변동이 초래되지 않는다는 것을 담보로 기본 수익성 기반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