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와인폰, 국내시장 200만대 판매

일반입력 :2009/07/26 13:35

이설영 기자

LG전자(대표 남용)가 ‘중・장년층 특화폰’을 표방해 국내 출시한 와인폰(와인폰1, 와인폰2, 와인S)이 26일 출시 2년 2개월 만에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 5월 ‘와인 세대(40대 이상 중/장년층)’를 위해 출시한 와인폰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오히려 구매 추세가 빨라져 9개월 만에 200만대 판매에 도달했다.

이는 LG전자가 국내에 판매한 휴대폰 중 최고 기록이며 일반적으로 휴대폰의 생명주기(PLC)가 짧게는 6개월에서 길어야 1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와인폰의 판매 추이는 극히 이례적인 기현상이다.

최근에도 일 판매량 4천~5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어버이날 주간에는 매일 8천대씩 팔리는 등 중/장년층을 위한 휴대폰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와인폰은 시력이 좋지 않고 단순한 기능을 선호한다는 와인세대의 고객 분석 결과를 토대로 ▲2배 큰 화면/스피커/버튼, ▲문자/일정 읽어주기, ▲문장 자동완성, ▲돋보기 문자입력창 등의 디자인과 기능 등을 탑재했다.

실제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와인폰 구매고객의 78%를 차지했다. 와인폰 외에도 롤리팝폰이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4개월 만에 48만대가 팔리는 등 LG전자는 고객군을 다양하게 세분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속속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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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사용편의성뿐만 아니라 색상도 중시하는 구매고객이 증가한다는 판단에 다음달 중 SK텔레콤, KT를 통해 연한 핑크색의 와인폰2를 추가 출시한다. 9월에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세대(G) 와인폰3를 출시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부사장은 “LG전자 싸이언은 와인세대에 대한 분석을 계속 진행, 새로운 와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