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분석-③에어컨]이머징마켓 중심 회복세 예고

일반입력 :2009/07/22 14:50    수정: 2009/07/22 18:22

류준영 기자

LG전자의 캐시카우인 에어컨 가전부문에선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출하량이 소폭 늘었다. 에어컨은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부문.

에어컨을 담당하는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 매출액은 1조7199억원, 영업이익은 17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활동과 전략시장 중심으로 신모델을 본격 판매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했다. 손익 부문에선 각종 원가와 비용 절감 활동과 환율 효과를 등에 업어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됐다.

특히 유럽, CIS 지역이 부진했던 반면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2%) 개선됐다. 영업이익률(10.2%)도 전년동기(10.1%)와 비슷한 수준이다.

LG는 아울러 “에어컨 부분을 독립시켜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강화한 것이 2분기 뿐 아니라 향후 실적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한 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 구축이 오늘의 실적에 빛을 더했던 것.

사업부분 개편을 통한 빠른 의사 결정 체제 확립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수치 이상으로 기여했다는 게 LG전자의 내부 평가다.

LG전자는 2분기 베트남에 700만 달러에 에어컨 공급계약을 맺는 한편 중동 현지에 설립한 사우디 에어컨 공장이 수출을 시작해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에어컨 생산 기지를 넓히며 과감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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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사우디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물류비, 관세 등의 비용 절감과 현지 특화 모델을 적시에 공급하는 체제를 갖췄으며, 현지 모델로 이 지역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시장개척의 굳은 의지로 LG전자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예고하며, 고효율 제품 중심으로 3분기 실적 호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