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IPTV에 SNS 위젯 선봬

일반입력 :2009/07/16 14:31

이설영 기자

버라이즌이 자사 IPTV 브랜드인 '피오스TV'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위젯을 추가했다.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씨넷뉴스는 14일(현지 시간) 버라이즌이 피오스TV에 페이스북 위젯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현재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앱스토어와 비슷한 개념의 '위젯바자'라는 것을 운영 중이다. 위젯바자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TV 화면에 위젯이 생성된다. 피오스TV는 IPTV 서비스이므로, 위젯들 또한 기본적으로 인터넷과 연관있는 서비스들이다. 단한번의 클릭으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앱스토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개발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된 형태가 아니라는 것. 버라이즌은 위젯바자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완전하게 제어하고 있다.

즉 버라이즌은 소프트웨어개발킷(SDK)를 공개하는 대신, 소수의 제한된 개발자 그룹을 선택해 이들에게 SDK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피오스TV 이용자들은 수천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버라이즌의 위젯바자를 통해 이용자들은 TV를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광고기획자나, 마케터, 콘텐츠제공사업자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숀 스트릭랜드 버라이즌 부사장은 PC에서 이용하던 것을 TV로 모두 옮겨올 생각은 없다면서 단지 TV 시청행태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이미 피오스TV에 몇가지 위젯을 선보였다. 뉴스 헤드라인이나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와 같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보여주기 때문에 TV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쉽도록 하는 위젯도 제공 중이다.

현재 버라이즌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이 인기 SNS 서비스를 위젯으로 만드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위젯들을 통해 적어도 사용자들은 정보에 접근해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릭랜드 부사장에 따르면 SNS 위젯 초기 버전은 매우 한정된 정보만 전달할 예정이다. 즉 사용자들은 SNS에 올라온 글들을 읽을 수만 있을 뿐 자신들이 직접 글을 쓰지는 못한다는 것.

트위터 위젯은 더욱 한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사용자가 선택했거나 현재 시청중인 TV 프로그램과 연관된 특정 카테고리나 주제에 대한 페이지에 접근이 가능하다. 트위터 위젯을 선택하면 화면이 절반으로 쪼개지며 한쪽편에서는 시청중인 TV를 그대로 볼 수 있고, 다른 쪽을 통해서는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야구경기 시청 중 트위터에 접속할 경우, 경기 관련 내용이나 야구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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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위젯도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화면이 절반으로 쪼개지며 한쪽에서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시청하고, 다른 한쪽은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와 달리 자신의 계정을 설정할 수 있으므로 업데이트 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버라이즌은 또 온라인 동영상 위젯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데일리모션(DailyMotion)이나 베호(Veho), 블립TV(BlipTV)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TV로 시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