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픈소스 클라우드서비스로 창업 지원한다면...

일반입력 :2009/07/13 17:39

조광제

최근 정부에서는 창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여러 관공서에 발품을 팔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창업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는 기업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정책이 시행되고 창업보육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각종 매체 에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게 창업에 관련된 기사나 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우리의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서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망망대해에 자신 만의 돗단배를 띄우는 창업의 길을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자 실직·퇴직자들이 속출하고 창업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업체는 3백1십만 개, 이중 자영업자는 6백만 개 정도 된다고 한다. 혹자는 ‘청운의 꿈’을 가지고 혹자는 ‘재기의 꿈’을 가지고 창업하지만 창업해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100개의 기업이 창업해 3년까지 남는 회사는 3개 정도 된다고한다.

필자가 삼성주재원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근무(98년 ~ 2003년)시에 미국 창업기업, 특히 벤처기업을 보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는 창업자가 초기에 기술, 자금, 영업, 회계, 인사, 마케팅 등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개척해나가는 반면 미국은 벤처캐피탈이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리라 창업자는 주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영업, 회계 등 나머지 분야는 그 분야의 전문가와 팀을 이루게 해서 3년 이내에 승부를 낼 수 있도록 분업형태의 창업을 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는 자사의 포탈서비스에 오픈소스소프트웨어를 적용하여 천문학적인 사업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관점에서는 원하는 서비스를 받기만 하면 되고 구글 내부 시스템은 블랙박스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 해주는 주요 요소는 ‘소프트웨어’이다.  창업기업의 경우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특히 ERP, CRM, Portal, KMS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로그분석 전문회사인 이너버스는 내부 시스템을 모두 오픈소스로 적용하여 생산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이다. 홈페이지는 ‘위키’를 적용하여 별도의 관리자 없이 임직원 모두 가 직접 수정이 가능하게 하였고 프로젝트 관리는 ‘멘티스’, SW형상관리는 ‘서브버젼’을 적용하였다. '슈가CRM' 으로 고객관리 및 지식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너버스의 경우는 IT분야 벤처회사이고 대표이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대한 식견이 있어 직접적으로 도입한 경우이지만 국내 대부분의 창업기업은 그렇게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창업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창업기업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시스템 예를 들어 홈페이지, 이메일, 비디오 컨퍼런스, 회계,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들을 공개소프트웨어로 구성하여 퍼블릭 클라우팅 서비스(Public Clouding Service)로 무료로 제공하자는 것이다.

보안업계의 경우 유해물차단서비스, 백신SW등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포하게 하고 이를 제공한 기업들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모델이 있듯이 정부창업자금에서 예산을 일부 추렴하여 오픈소스 기반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10명 미만의 창업기업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초심, 뚝심, 뒷심 3가지 힘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필자는 ‘오픈소스’ 라는 새로운 힘 즉,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를 추가하고 싶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