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에 '구글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네트워크를 넘어 UC 시장서도 맹주를 노리는 시스코시스템즈와 구글간 경쟁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시스코 역시 UC 시장에서 구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구글 보이스+웨이브, 시스코·MS 위협
UC 시장 진입을 위한 구글의 선봉장은 '구글 보이스'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웨이브' 통합 협업 서비스다.
최근 한정된 사용자들을 상대로 서비스에 들어간 구글 보이스는 구글이 2007년에 인수한 그랜드센트럴 가상번호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에 기반하고 있다. 구글 보이스 번호를 등록하면 음성통화, 음성메일, 문자전송 등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구글 보이스를 통해 음성통화도 할 수 있어 기존 음성 통화료를 절약할 수도 있다. 구글 보이스가 이동통신사 통화 수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이유다. 나아가 구글은 기존 번호를 구글로 가져와서 구글 보이스 번호로 쓰는 것을 추진중이란 얘기도 들리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 '웨이브'는 이메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실시간 협업 환경을 표방하고 있다. 웨이브는 이메일, 메신저, 블로깅, 멀티미디어 관리, 위키, 문서 공유 기능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서비스 유형이다. 이메일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지난 5월 프리뷰 버전이 공개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웨이브와 보이스를 앞세워 U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시스코를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시지, 음성, 비디오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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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그룹의 제우스 케라발라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시스코나 MS와 같은 업체로 올라서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면서도 "구글은 (기존 업체들을 위협할)자본력과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글의 UC 시장 공세는 시스코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시스코가 구글이 강점을 보이는 개인용 시장 공략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지난 3월 플립 카메라 업체 퓨어디지털을 인수했다. 또 텔레프리즌스 화상화의 시스템 개인용 버전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