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제 GPU가 핵심이다"

호세인 야세이,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 CEO

일반입력 :2009/07/06 17:53    수정: 2009/07/06 19:33

이설영 기자

휴대폰에서는 이제 GPU가 핵심입니다. 휴대폰은 이제 사용자인터페인스(UI)가 중요하죠. 2년 전 아이폰의 등장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그래픽 콘텐츠의 차별화가 중요하게 부각됐습니다.

최근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이 강력한 성장세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중요한 구성 요건 중 하나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2년 전 아이폰을 선보이며,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UI로 시선을 끌었다. 최근에는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보다 쉽고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UI를 내놓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탑재되면서, 같은 크기로 더 많은 그래픽을 처리하고 배터리 성능도 향상시키는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중요해졌다.

호세인 야세이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 CEO는 지난 3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보다 고성능에다 배터리 수명도 연장한 IP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에는 PC급의 모바일 기기용 GPU 코어 IP를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IP(설계자산)는 하나의 기능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시스템온칩(SoC) 설계 시 사용된다. 과거에는 별개의 칩으로 존재하던 것이 통합돼 SoC 안에 들어가면서 IP를 통해 통합된 부품으로 존재하게 됐다.

이매지네이션은 GPU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IP 전문업체이다. 현재 휴대용 전자기기 부문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폰3GS에도 이매지네이션의 제품이 적용됐다.

이매지네이션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제조사에 맞춤설계된 IP가 가능하다는 것. 통상 이매지네이션과 같은 IP 전문업체는 설계를 하고, 이를 외주생산(OEM) 한 뒤, 필요로 하는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하게 된다. 그러나 이매지네이션은 제조사가 원하는 IP를 설계해 공급한다.

야세이 CEO는 인텔의 아톰프로세서나 애플 아이폰 등에는 제조사가 원하는 대로 IP를 특화해 제공했다면서 이를 통해 제조사들은 다른 업체들이 흉내낼 수 없는 프로세서를 가지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은 이매지네이션의 주식 220만주를 매입해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애플은 현재 이매지네이션 주식의 9.5%를 보유하게 됐다. 인텔 또한 현재 이매지네이션의 주식 1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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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에 그래픽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제조사들도 이에 대한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

야세이 CEO는 이매지네이션은 그동안 이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사들에게 위험부담을 줄이면서도 완벽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IP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파트너사를 더욱 확장시켜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