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이미디어 'H.A.V.E' 표절논란

일반입력 :2009/07/06 11:31    수정: 2009/07/06 15:49

이승무 기자

최근 표절 논란으로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국산 3인칭 슈팅 게임(TPS) 'H.A.V.E'가 미국 게임 전문 사이트에서도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SK아이미디어의 신작 'H.A.V.E'는 귀여운 피규어가 캐릭터로 등장해 야구배트, 바주카포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대전을 펼치는 온라인TPS게임이다.

하지만 SK아이미디어 측이 지난 2일 신작 'H.A.V.E'의 프로모션 무비와 게임 플레이 장면을 공개하자 타 게임을 모방했다며 표절논란이 일었다. 'H.A.V.E'가 미국 게임 개발사 '밸브'의 대표작 '팀포트리스2'와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특히 국내 게임사용자들은 'H.A.V.E'의 트레일러 영상이 팀포트리스2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으며 게임 플레이 장면도 전체적인 색감과 혈흔 효과, 사운드, 직업 클래스, 게임 맵 등도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표절의혹은 팀포트리스2를 즐겼던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어 블로그와 게임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으며 현재 미국 최대의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코타쿠'와 일본 게임외신 사이트 '게임스파크'에 게재된 상태다.

이들 해외 게임사이트는 '한국의 TPS게임 H.A.V.E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라는 정도로 객관적인 보도를 했으나 팀포트리스2와의 비교영상을 본 해외 게임사용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넘어 개발사까지 비난하고 있다.

아이디 macr0planet를 사용하는 미국 게임사용자는 해당 기사의 덧글에서 이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팀포트리스를 적당히 섞은 물건이다. 끔찍하다. 이 게임을 제작한 한국 게임 기업은 '창작'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인가?고 밝혔다,

또한 아이디 'KommanderKeith'를 사용하는 게임사용자는 이 한국게임은 유명하고 재미있는 게임(팀포트리스2)의 모든 것을 배꼈다고 비난했다.

이런 해외 게임사용자들의 반응에 국내 게임사용자들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ammogn을 사용하는 국내 게임사용자는 한 게임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코타쿠에 가 봤더니 비난 덧글이 엄청나더라 이건 나라 망신이다. 개발사는 각성해야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H.A.V.E'의 개발사 SK아이미디어는 이번 표절논란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