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모든 국민에게 2Mbps 속도의 인터넷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24일, 영국의 미래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디지털 브리튼' 최종보고서의 요약본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차세대 브로드밴드망 구축, 지적재산권 개혁을 통한 창작산업 발전, 국민의 디지털 능력•기술 배양, 정부의 디지털 조달과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제공 등 영국 미래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실려 있다.
특히 영국정부는 모든 국민의 디지털 이용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참여'와 '디지털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2년 인터넷 보급률 100%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디지털 경제는 총부가가치에서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요 산업부문이다.
그러나 디지털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산이며 높은 디지털 보급 수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소외자가 다수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 말 기준으로 약 1천500만명 이상의 성인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 보고서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부분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최근 진행된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내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인구 중 42%가 자발적인 비사용자이다. 그러나 30%는 PC 미보유(26%)와 방법모름(4%) 등 비용과 스킬(다루는 방법)부재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디지털 소외자’로 나타났다.
이에 영국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혜택을 전국민에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 참여와 디지털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이는 디지털소외 현상이 야기하는 경제 및 사회적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지불능력과 사용능력, 가용성을 개선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인터넷 사용을 못하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홈 액세스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저소득층이 디지털 기기를 구입할 때 제한적으로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성인의 ICT 활용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문가TF 그룹을 구성하는 한편, 전 국민 대상으로 최소한의 브로드밴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 방안으로 영국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모든 국민에게 2Mbps 속도의 인터넷망 구축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