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방송통신을 인간 대 사물, 사물 대 사물간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유비쿼터스 사회를 앞당길 수 있는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물통신 네트워크는 광대역통합망(BcN),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IPv6) 등 사람 중심의 인터넷 인프라와 연계하고 이동통신(2G/3G), 와이브로 기반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사물의 정보를 감지, 전달 할 수 있다.
이는 재난/재해 방지, 기상/해양 모니터링, 건물관재 등에 산발적으로 사용된 폐쇄적인 센서네트워크를 통합해 산업 전반에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통위 측은 "4대강 살리기에 유선망을 신규 구축하거나, 사람중심의 비싼 무선데이타 서비스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 대신 사물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현재보다 2분의1 수준 이하의 비용으로 4대강 유역의 수질/수위, 기상, CO2, 건물관리 등의 사물 정보 수집 및 전달 등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범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개별적으로 추진하였던 u-City, USN의 경우 인프라의 중복투자와 정보의 공동 활용 미흡의 문제가 있었으나, 사물통신 네트워크의 구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국가 방송통신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지난 5월부터 각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방송통신망 기반 IP-USN 연계검증 선도과제' 사업자를 모집하여 총 14개 컨소시엄이 제안하였고 서울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강원도/춘천시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3개 과제는 ▲와이브로 기반의 도시 사물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생활밀착형 서비스 발굴 및 검증(서울특별시) ▲이동통신(2G/3G) 기반 기상환경 스마트 인프라 구축(제주특별자치도) ▲방송통신망과 센서기술을 융합한 웰빙 스마트 레저 도시 구축(강원도/춘천시)이다.
서울시의 와이브로 기반 도시 사물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생활밀착형 서비스 발굴 및 검증 사업은 국내 기술인 와이브로를 이용하여 도로 상태, 정류장 대기 환경, 정류장 영상정보, 대기오염도 등 도심의 생활 밀착형 센서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동통신 기반 기상환경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은 그동안 지자체와 기상청이 분산 관리하고 있던 기상관련 정보를 이동통신망 기반으로 일원화하고 모바일 생활 기상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상용망과 자가망의 효율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2G/3G와 메쉬(Mesh)의 인프라 기술 비교·검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도(춘천시)의 방송통신망과 센서기술을 융합한 웰빙 스마트 레저 도시 구축 사업은 춘천시의 공지천 자전거 도로 구간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의 운동량 측정 및 운동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지천 일대의 수질, 대기질, 기상정보를 실시간 확인하여 시민들과 해당 유관기관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송통신망과 센서기술을 융합한 웰빙 스마트 레저 도시 인프라를 구축 할 예정이다.
이 사업들은 올해 11월 말까지 추진되며, 방통위는 그 동안 u-City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야기되던 자가망 논란을 해결하고 방송통신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중복투자방지, 구축 및 운영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