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소프트웨어 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4일 현대정보기술은 핸디소프트와의 협력으로 국내 전자정부 사례를 아프리카에 수출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정보 외에도 케이엘넷, 한국정보인증 등도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국내 IT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가 성공한다면 주로 동남, 중앙아시아 등 인접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국내 IT서비스, 소프트웨어 수출 시장이 확대된다.
현대정보는 우선 핸디소프트와 함께 최근 탄자니아 정부의 e오피스 정보전략계획(ISP)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 정부가 문서를 디지털화해 효율적인 문서 보관, 전달 등을 하기 위해 추진하는 개발 이전 단계의 작업이다.
현대정보는 지난 4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오는 8월까지 4개월간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사업이 본 개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향후 본 사업으로 이어질 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 정부와 국내 정부가 협력해 발주한 사업이다. 지식경제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은 탄자니아를 포함해 세네갈, 케냐, 카메룬 등에서 전자정부 사업을 포함 6~7개의 과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공공서비스관리 조직에서 e오피스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진흥원 수출활성화팀 이주남 책임은 "전자정부 등 대상 국가 정부의 수요가 있다면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기업을 지원해 해외수출을 돕고 있다"며 "주로 IT서비스 업체를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 서비스 모듈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해 해외수출을 돕기 위해 우정정보, 관세 등 전자정부 관련 IT 서비스 핵심 모듈 패키지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책임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아직 IT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으로 전자정부 등 국내에서 진행한 사업 초기 단계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은 국내 IT업체 아프리카 시장 공략 지원을 위해 최근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제휴,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정보기술 외에 물류IT 업체인 케이엘넷, 한국정보인증 등도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이 시장을 공략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구체화된 성과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정보인증 역시 카메룬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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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진흥원 이 책임은 "대형 SI보다는 중견, 중소 전문 기업 등이 아프리카 시장에 의지를 갖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동남아 전자정부 시장에서 수출한 사례가 많이 있어 이제 전자정부 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남아 시장에 비해 아프리카 시장은 개척의 어려움도 있다. 이 책임은 "이 시장 개척에는 언어가 하나의 장벽이 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친숙한 영어보다는 덜 친숙한 프랑스어가 공용화된 지역도 많다"고 한계를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