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연예계 등용문 부상

일반입력 :2009/06/04 09:09

김태정 기자

인터넷방송 ‘아프리카’가 연예계 등용문으로 뜨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소희짱'이라는 닉네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BJ 김소희㉖씨. 그는 지난 5월20일 '메이드'라는 이름으로 미니앨범 'MADE in MADE'를 발표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아프리카 시청자들에게 가수의 꿈을 밝힌 BJ는 많았지만, 실제로 정식 가수로 데뷔한 것은 김씨가 처음. 가수의 꿈을 가진 다른 BJ들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축하했다.

김씨는 가수 데뷔 전부터 인터넷에서는 유명인이었다. 아프리카의 애청자가 3만명, 팬카페 회원이 4,000명에 달했다.

그의 가수 데뷔는 이러한 인터넷의 인기가 계기가 되었다. 평소 그의 방송을 지켜보던 음반 프로듀서가 올해 초 음반을 내 보지 않겠냐고 제의한 것.

그 후로 서태지컴퍼니 작곡가 이성한씨 등이 참여하여, 5개월 만에 정식 데뷔 앨범을 내게 되었다.

가수뿐 아니라 연예계의 다른 분야에서도 BJ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BJ '쇼리'는 온게임넷 MC로 데뷔해 맹활약 중이며, 오프라인 행사 진행까지 영역을 넓힌 BJ '레나'도 빼놓을 수 없는 스타 BJ다.

안준수 나우콤 아프리카 팀장은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것" 이라며 "뜨고 싶은 연예인 지망생, 스타를 발굴하고 싶은 연예기획사가 자연스럽게 인터넷 방송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김소희씨와 같은 예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