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대표 변대규)가 케이블TV 방송사업자인 씨앤앰(대표 오규석)에 151억원 규모의 디지털 케이블 방송용 HD(고화질) 셋톱박스를 공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케이블 카드 '내장형' 제품으로 지난해 말 정부는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10년 말까지 케이블 카드 분리 규제를 완화했다. 케이블 카드는 요금을 낸 가입자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수신을 제한하는 장치이다.
지금까지 국내 케이블방송사에 공급되는 셋톱박스는 정부 정책에 의해 케이블카드를 분리 또는 교환하도록 해야했다. 방송사업자들은 셋톱박스 외에 케이블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휴맥스는 오는 11월부터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휴맥스가 공급하는 셋톱박스는 고효율 압축 기술인 'H.264' 기반의 HD 제품으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및 주문형비디오(VOD) 구현이 가능하다.
휴맥스 관계자는 "내장형 제품 공급으로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술적인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