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 새로운 '쿨 팩터'로 발전한다

일반입력 :2009/05/27 16:04

이장혁 기자

터치폰은 향후 5~6년 간 대세가 될 것이다

휴대폰이 변하고 있다. 과거 음성통화와 단순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기에 불과했던 것이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중심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바일 기기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술적인 발전, 서비스의 진화, 그리고 통신 네트워크의 발전이 서로 맞물리면서 그 중심에 서있는 휴대폰도 함께 발전하고 있는 것.

통신 네트워크가 All-IP 기반으로 가면서 All-IP 기반 단말기가 새롭게 출시되고 있으며 저장기능도 점차 소형화, 대용량화, 저가격화 되면서 고용량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한층 성능이 높아진 모바일 CPU와 멀티미디어 프로세서가 발전하면서 모바일 3D 그래픽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에서도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이 하락세에 돌입한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오는 2012년에는 전체 휴대폰 중 40% 이상이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나 HTC를 비롯해 일반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나 LG전자 그리고 PC제조업체인 도시바, 에이서 등이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즉, 스마트폰은 단순히 폰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터치폰···새로운 트렌드로 발전

지난 2000년대부터 휴대폰 트렌드는 계속 변해왔다. 과거 2000년에는 카메라를 탑재한 휴대폰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에는 모토로라 레이저를 시작으로 슬림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2007년 이후에는 스마트폰과 터치폰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터치폰의 등장은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과거에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로 사용했었기 때문에 작은 화면과 단순한 키패드를 탑재했다.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이메일이나 장문의 문자메시지 기능을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쿼티키를 탑재한 폰 등 키패드 부분을 확장한 휴대폰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늘면서 자연스레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휴대폰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이우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는 터치스크린 최신기술 세미나에서 최근 디자인과 스타일 측면에서 터치스크린이 대세로 가고 있다며 휴대폰 디스플레이(화면)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스크린에서 입력장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터치스크린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물론 통신사업자나 제조사 그리고 소프트웨어업체들도 터치스크린이 수익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의 경우 최근 하락하고 있는 음성서비스 매출을 막기 위해 데이터서비스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고용량,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편집하고 이용해야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키패드 방식으로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터치스크린이 최적이라는 판단이다.

사업자 이외에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모바일6.5를 선보였다. 기존 윈도모바일과는 달리 터치스크린 기가에 최적화된 아이콘과 메뉴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누구나 보고 누르기만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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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프라다폰으로 촉발된 터치스크린폰 뿐 아니라 PMP, 내비게이션, MP3P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경향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상무는 오는 2013년에는 주요 모바일 기기 중 절반 이상이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단순·재미있고 인터렉티브한 소비자의 니즈가 계속되는 한 터치폰 및 터치스크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