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산업, 산·학·연·관이 책임진다

일반입력 :2009/05/21 15:39

이설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1일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 방송3사, 방송장비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방송장비 고도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방송사와 장비업계, 연구소, 학계 등 산학연관이 방송장비 고도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경부와 방통위가 공동으로 업계의 애로사항 및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학연관이 한자리에 모여 방송장비산업 발전과 협력을 다짐한 것은 국내 방송장비산업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 자리에서 방송장비 업계는 ▲연구개발(R&D) 능력이 있는 석사급 인력의 부족 ▲장비 구매절차의 복잡함으로 인한 판로개척의 어려움 등을 토로하고 ▲해외수출에 도움이 되는 장비인증(cf. 중국 CCC인증)을 위한 지원 등을 건의했다.

방송사 등 방송장비 수요업계에서는 신뢰성 부족과 AS 곤란 등으로 국산장비 선택에 애로가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직후에는 차세대 방송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개최됐다. 이에 따라 방송사, 방송장비 및 부품기업간 공동 R&D 등 기업간 협력을 결의했다.

정부는 방송장비 분야 고도화의 시급성과 유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감안해 올해 추경예산으로 150억원을 확보해 기업의 R&D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방송장비업계는 기술경쟁력 및 마케팅 능력 부족 등으로 산업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방송장비 분야 국내생산 규모는 지난해 6억3,000만 달러 규모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1.1%에 불과하다. 수출입 부문 또한 지속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말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있어 방송장비 산업의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송장비 산업은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방통융합이 가속화되며, 개인화 및 이동성이 강조될수록 우리나라에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방통위는 전망하고 있다.

방통위와 지경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세부적인 방송장비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