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의원 "큐릭스 인수 승인, 철회해야"

일반입력 :2009/05/18 15:25

이설영 기자

최문순 의원은 18일 "방통위는 승인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방통위가 많은 의혹을 검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승인결정을 내렸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국회에 해명도, 취지설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태광은 2006년 군인공제회와 화인파트너스를 콜옵션으로 큐릭스 지분 30%를 계약했으며,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어 "로비 성격의 술자리 접대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여전히 남은 상황에서, 태광의 큐릭스 인수 승인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급하게 무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또 "군인공제회와 화인파트너스는 큐릭스 지분을 태광을 대리해서 보유하고 있던 것에 불과했다"며 "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유권해석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특히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 승인에 영향을 끼친 것은 콜옵션 30%가 아니라, 나머지 70%이기 때문에 두 건을 별개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최 의원은 이에 대해 "방송법은 방송사업자의 도덕성, 공익성, 공공성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2006년 거래가 불법 혹은 편법적인 거래가 명확하고, 여러가지 문제제기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방통위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마지막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번 승인은 술자리 접대를 통한 로비 의혹을 단순 성매매 사건으로 축소시켜 부정적 여론을 막고, 국민적 의혹을 덮어버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