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주도권을 놓고 포털과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메신저 대표 주자 네이트온에 맞서 SKT, KTF, LGT 등 이통 3사가 힘을 모으는 형국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PC와 같이 휴대폰에서 상대방과 문자로 대화하는 서비스. 2007년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네이트온이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SK컴즈 최근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네이트온은 4월 현재 이용자 25만명을 기록,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통사 모바일 메신저 인기 상승세
그러나 최근 이통사들이 모바일 메신저 사업을 강화하면서 네이트온 입지가 위협받는 모습이다. 모바일의 경우 PC 환경처럼 ‘확실한 1위’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SKT의 경우 2007년말 4만명 수준이었던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수를 2008년 4월 현재 18만명까지 올렸다. 월 10%가 넘는 성장세가 눈에 띈다.
KTF는 올해 초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수 10만명을 넘겼고,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LGT도 무료 이벤트 등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이통3사는 모바일 메신저간 상호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메신저만 탑재하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상대방과 실시간 채팅을 나눌 수 있게된 것이다. SK컴즈 입장에선 부담스런 부분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상호 연동 서비스로 인해 모바일 메신저 사업이 탄력 받을 것”이라며 “모바일 메신저 시장서 이통사 지분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트온, 유무선 넘나드는 강자
물론, SK컴즈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는다. 이용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이벤트들을 내놓고 있다.
SK컴즈는 오는 30일까지 모바일 네이트온 정액제에 신규 가입하는 이들에게 문자 50건을 무료 제공한다. 각종 상품권과 싸이월드 도토리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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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네이트온 및 싸이월드와의 연동도 SK컴즈가 믿는 구석이다. 회원 수 2,700만명의 유선 네이트온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싸이월드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은 분명 이통사에 없는 강점이다.
SK컴즈 한혜진 과장은 “모바일 네이트온은 유선과의 연동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이벤트로 입지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