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위원장, 美FCC와 정책협력 강화 논의

일반입력 :2009/05/07 14:44

김효정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5월 4일부터 미국을 방문, FCC와 양자 회담 및 타임워너, CNN, 클리어 와이어사 면담 등을 통해 방송통신 정책협력 활동을 전개하였다.

5월 4일 미국 워싱턴 도착 직후 바로 개최한 타임워너와의 면담에서 최 위원장은 타임워너의 경영전략과 미디어 소유규제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였다.

타임워너의 캐럴 멜튼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미디어 업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며 향후 콘텐츠가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최근 타임워너는 “TV Everywhere라는 기업 모토를 통해 지상파, 케이블, 위성,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우수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고품질 콘텐츠에 주력하는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최근 타임워너케이블의 분리를 통해 90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향후 콘텐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 등 외국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하였다.

캐럴 멜튼 부회장은 지난 2007년 캐빈 마틴 전 FCC 위원장이 주도한 신문방송 겸업허용 규제완화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임을 표명하면서, 2~3년 전에는 반대한 사람도 지금은 오픈 시스템을 찬성 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인쇄매체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조치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5월 5일 오전에는 우리나라 와이브로 기술을 채택하여 상용서비스중인 볼티모어를 방문, 클리어 와이어(Clearwire) 사와의 면담을 통해 국내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의 와이브로 장비가 보다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클리어 와이어사의 적극적인 배려를 요청하였다. 이에 베리 웨스트 사장은 한국 기술의 우수성에 공감하면서, 향후 한국과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면담후에 볼티모어 시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현황을 둘러봄으로써, 우리 와이브로 기술의 해외 진출을 격려하였다.

이어, 최 위원장은 오후에 FCC(연방통신위원회)를 방문, 마이클 콥스 위원장 대행과의 면담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통신 규제기관으로서의 바람직한 기능과 조직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디지털 TV전환정책, 초고속 인터넷 보급정책 등 양국의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특히, 마이클 콥스 위원장 대행은 미국 디지털전환 정책과 관련, 디지털 TV 전환완료 시점을 당초 올해 2월에서 6월로 연기하게 되었음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와 동시에 대국민 홍보 및 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였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정책과 관련해서, FCC는 현재 약 25개국의 국가별 정책사례를 수집중이며, 여기에 한국의 정책 사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초고속 인터넷 보급 성공사례를 미국과 공유함으로써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였다.

최 위원장은 5월 6일 오전에는 CNN 뉴욕센터를 방문하여, 뉴스제작 스튜디오와 편집국 등의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나단 클라인 CNN USA 사장을 면담하였다.

조나단 클라인 사장은 최 위원장의 한국 미디어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의 기자들이 정보를 찾고 이를 공유하는데 엄청난 열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발달된 방송기술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화답했다.

최 위원장은 8일 디즈니사 방문 및 면담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정책탐방 및 협의 일정을 마치고, 총무성 면담과 방송통신 양해각서(MOU) 체결, NHK, 후지 TV 방문 및 면담을 위해 일본 동경으로 이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