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 '견인차'

일반입력 :2009/04/22 15:25    수정: 2009/04/22 18:37

이장혁 기자

바야흐로 터치의 시대다.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휴대폰을 비롯해 PMP, 내비게이션, 휴대용 게임기, 노트북 등 IT제품들이 '터치' 열풍을 타고 터치스크린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옴니아, LG전자 아레나폰을 비롯해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까지 휴대폰 시장은 '터치'를 빼놓고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터치스크린···사용자가 쓰기 쉬운 UI 제공

과거 휴대폰은 바(Bar)형에서부터 폴더(Folder)형, 슬라이딩(Slidng) 형태로 발전해오다 최근에는 터치스크린(Touch Screen)형태의 휴대폰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음성 통화를 기본 기능으로 하던 휴대폰이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비롯해 모바일 인터넷 풀브라우징, 모바일 TV 등의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터치스크린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터치스크린은 그동안 휴대폰의 필수 부품이었던 키패드를 대체하며 소프트웨어적으로 사용자에게 간편하고 직관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제공함으로서 복잡한 메뉴얼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휴대폰 및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역시 터치스크린 열풍을 계속해서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이 전년대비 24.6% 증가한 4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오는 2012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한 59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 일본이 '주도'

터치스크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은 일본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 2008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터치폰의 터치스크린 패널이 일본의 니샤, 대만의 제이터치 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터치스크린 패널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일본과 대만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산 터치스크린 패널은 전체의 10%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휴대폰···터치스크린 패널 시장 '견인'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다양한 IT기기가 쏟아지고 있지만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휴대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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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터치스크린이 전체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의 약 30%를 장악하며 앞으로도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이외에 휴대용 게임기, 내비게이션, 노트북, 타블릿 PC 등의 제품군이 5~1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에서 터치폰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터치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도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을 외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산 터치스크린 패널 업체들도 기술력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 국내 휴대폰 업체와 함께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