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인증 '지문→홍채→다음은…'팔 동작'?

일반입력 :2009/04/19 15:36    수정: 2009/04/19 15:44

류준영 기자

팔을 앞뒤로 흔들어 휴대폰의 잠금장치(Lockset)를 작동시키는 기술이 나왔다.

일본 3대 이동통신회사의 하나인 KDDI의 연구센터와 도쿄 공업대학 요시노리 하토리 연구실이 공동으로 개발한 ‘팔 동작 인증시스템(arm swing authentication system)’은 사용자별로 팔의 길이나 근육의 구조, 휴대폰을 손에 쥐는 스타일이 각기 다르다는 것에서 착안한 생체인증기술이다.

이전까지 디지털디바이스의 사용자 인증법은 지문이나 얼굴, 홍채인식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팔의 동작 패턴을 분석한 인증시스템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동방식은 가속도 신호센서를 미리 사용자 동작패턴에 맞도록 설정하면 된다. 다만 사용자가 처한 환경이나 신체의 변화에 따라 팔 동작 패턴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번 설정한 패턴을 이후에도 수정 등록할 수 있게 해놓았다.

KDDI 연구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제 3자가 사용자의 팔 동작을 비슷하게 따라 해서 인증을 통과하는 시행오차 범위는 4%에 불가하다.

KDDI 연구소는 “아직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며,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쳐 실제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획기적인 인증시스템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