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이용자의 모바일 서비스 이용 조사 결과, 대부분의 아이폰 이용자들이 모바일 인터넷 브라우저 서비스를 통해 뉴스나 기타 정보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이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은 국내 모바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단말 공급,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제공, 소비자가 이용하고 싶은 모바일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브라우저 서비스 뉴스 접속 '80% 차지'
최근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comScore)가 발표한 '영국 아이폰 이용자의 모바일 미디어 이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의 93%가 모바일 관련 서비스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이폰 이용자 중 79.7%가 모바일 인터넷 브라우저 서비스를 통해 뉴스 정보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아이폰 이용자가 일반 휴대폰 이용자에 비해서는 4배,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서도 약 1.5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여준 것.
뉴스 정보 접속 다음으로는 이메일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폰 이용자의 75.4%가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일반 휴대폰이나 심지어는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월등히 높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이용행태에 따라 모바일 음악 감상, 다운로드 애플리케이션 이용, 플리커 등 SNS 사이트 접속, 날씨정보 검색 등의 순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폰 이용자의 37%가 게임을 다운로드 받았으며 18.6%는 게임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3배,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 모바일 웹 트래픽, 아이폰 '절반 쓴다'
미국도 아이폰으로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장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모바일 웹 트래픽의 50%정도가 애플 아이폰이고 그 뒤를 림의 블랙베리가 18%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의 30% 정도를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생활이 일상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이 없는 국내 모바일 시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아직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한 상태에다가 단순한 벨소리나 컬러링 등 휴대폰 꾸미기 서비스로 모바일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는 것.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근 SK텔레콤은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사업 설명회 개최 및 SDK 제공 후 본격적으로 앱스토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이폰 없는 국내 모바일 시장 '단말? 요금? 서비스?'
SK텔레콤 오픈마켓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한 개발자는 사실 국내 상황을 보면 모바일 킬러 콘텐츠도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아이폰 같은 킬러 단말 및 데이터 정액제 요금 부재가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키우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개발자의 입장에서 국내용 앱스토어가 오픈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겠지만 이와 함께 정부나 이통사가 국내 모바일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등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국내 모바일 환경안에서 킬러 콘텐츠 제공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일으키기보다는 아이폰 수준 이상의 모바일 단말 제공과 무료에 가까운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부담없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LG텔레콤이 한 달 6,000원의 저렴한 요금제의 오즈(OZ)서비스를 가지고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나서 서비스 시작 1년이 지난 지금 60만 명 이상의 가입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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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 입장에서는 마냥 저렴한 요금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입자가 늘면서 더불어 늘어나는 모바일 트래픽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질것이라는 이야기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국 내 전체 휴대폰 이용자 중 아이폰 이용자는 2%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와 비슷한 수치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아이폰 이용자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우선 단말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합리적인 요금제 출시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 소비를 촉진시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