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요금제도를 개선할 것이고 밝혔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SK텔레콤은, 향후 회사의 발전을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소비자 후생증대를 발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신개념의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선인터넷 요금은 망접속에 따르는 '트래픽 요금'과 콘텐츠 사용에 따른 '정보이용료' 등 2가지로 구성된다. 기존 SK텔레콤은 월 1만원에 10만원 가량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안심정액제'를 운영하고 있었고, 전체 가입자의 10% 가량인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소비자 후생증대 발표에서 제시된 신개념 요금제는 정보이용료를 제외한 요금제이다. SK텔레콤 측은 망접속료를 일정 부분 올리는 대신 정보이용료를 없애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소비자 후생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무선인터넷 접속료를 낮추었다고 하지만, 콘텐츠 이용에 따른 과도한 요금 발생은 그 동안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었다. 따라서 이번 SK텔레콤의 발표는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C&I비즈니스 CIC(사내회사)의 오세현 사장은 "무선인터넷 정액제가 있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요금에 대해 불안해 한다. 때문에 정보이용료를 생각하지 않고, 얼마 간의 요금을 정액제로 지불하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이르면 올 2~3분기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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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선인터넷 요금제 발표는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볼 수 있다. 2~3만원 초반대로 무선인터넷 기본료를 인상해 책정해도 정보이용료를 받지 않을 경우 얼마간의 손실이 예상된다. 통합KT와의 경쟁을 앞둔 시점에서 '주특기'를 살릴 필요가 있는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반 경쟁력을 내세워 획기적인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기획한 것으로 판단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신개념 무선인터넷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요금경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키로 했으며, 현재 복잡한 요금제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전용 요금제 및 단말기 제공 등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