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모바일게임 시장에 타이쿤 열풍이 불고 있다. 이상한약국 타이쿤, 하베스트 타이쿤 등 다양한 타이쿤 게임이 출시돼 모바일게임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고, 지난달 26일 출시된 ‘초밥의달인4’는 전작인 ‘초밥의달인’의 인기를 이어받아 흥행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타이쿤이란 소량의 자본으로 사업을 성공케 하는 일종의 경영게임이다. 타이쿤 모바일 게임은 2000년대 초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엄지족의 사랑을 받아왔다. 당시 컴투스의 ‘붕어빵타이쿤’과 팔라딘의 ‘초밥의달인’은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해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지난해 타이쿤 모바일 게임들은 RPG 모바일 게임인 ‘제노니아’ ‘영웅서기3’ 등의 인기 탓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출시된 ‘부페타이쿤’ 시작으로 타이쿤 모바일 게임이 과거의 위용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석 달간 타이쿤 모바일 게임이 SKT 기준 총 11종이 출시됐으며 모바일게임 전체 장르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5개의 게임 중 하나가 타이쿤 게임인 셈.
게다가 모바일게임 인기 순위 10위권 내에는 타이쿤 게임 4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타이쿤 모바일 게임이 2009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달 26일 출시된 ‘초밥의달인4 – 회전초밥’은 2000년대 성공 신화를 남긴 초밥의달인 시리즈의 동기간 매출 기록을 뛰어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지난 1월 29일 출시된 레몬의 ‘이상한약국 타이쿤’은 SKT ‘4월의 전략 게임’으로 선정되었으며 동화 같은 시나리오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3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월 출시된 ‘초코초코 타이쿤’ ‘레스토랑 타이쿤’ 등도 엄지족에게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전문업체인 레몬의 윤효성 대표는 “최근의 타이쿤 게임은 마녀의 약국을 운영하거나 초콜렛 가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남녀 구분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의 타이쿤 장르 인기는 2000년대 초반의 인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