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FPS(1인칭슈팅게임)는 마니아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주류 장르의 게임이었다.
적성에 맞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니아로까지 발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게이머들은 FPS 특유의 화면 및 속도감에 거부감을 느껴 초반에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FPS 장르는 현재 온라인게임으로 활성화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다.
온라인 게임 전문사이트 게임노트(http://gamenote.gamenagel.com) 순위를 확인해 보면 FPS게임이 25위권 내에 5개나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1위를 차지했던 게임도 FPS 지존 ‘서든어택’이였다.

FPS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고, 많은 이들이 FPS를 즐기고 있다.
단순히 FPS를 즐기는 유저의 숫자가 많아진 것 외에도 즐기는 연령대나 계층도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게임 순위를 통해 장르별 점유율을 확인해보면 MMORPG에 이어 FPS장르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르마부터 시작된 국내 온라인 FPS 발전
게임 역사 속에서 FPS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비슷한 게임은 '건 슈팅' 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오락실에서 총 모양의 컨트롤러로 주어진 목표물을 순서에 따라 맞추거나, 몰려드는 적들을 여기저기서 없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컴퓨터 사양도 점점 좋아지고 보편화 되어가면서 PC용 FPS 게임들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카르마’는 국산 FPS의 시조 격으로 FPS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게임이었다.
하지만 부분 유료화의 여파로 게임유저들에게 버림받을 무렵 다시 한번 국내 온라인 FPS 게임이 등장한다. 바로 ‘스페셜포스’다.

전방 수류탄의 대명사인 ‘스페셜포스’는 FPS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게이머까지도 FPS 게임에 끌어들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페셜포스’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난 FPS 게임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FPS게임 ‘서든어택’이다.
‘서든어택’은 ‘스페셜포스’보다 쉬운 조준, ‘카운터스트라이크’보다는 가벼운 게임성으로 준 마니아들에게 어필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셜포스’와 ‘서든 어택’은 현재 대부분의 FPS 게임 유저들을 끌어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FPS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고 있다.

후속 타이틀인 ‘서든어택2’, ‘스페셜포스2’도 개발 중이어서 향후에도 두 게임사의 FPS 시장 선두경쟁은 계속될 예정이다.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FPS 장르가 RPG 장르와 달리 제작 기간이 비교적 짧고 간단하면서도 수익은 MMORPG 수준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자 FPS게임의 제작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게 되었다.
■올해도 끝없는 FPS 전쟁 계속될 전망
올해도 게임 유저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FPS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노트 주간 순위에 랭크 되어 있는 FPS게임들을 살펴보면 FPS명가로 손꼽히는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2’가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로 게임 순위 21위에 안착하며, 상위권 온라인 게임들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전쟁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려 언리얼 엔진3.0으로 무장한 FPS 게임 '아바'와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풀 3D 온라인 전략 FPS 게임 ‘워록’은 꾸준하고 다양한 업데이트로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상반기 온라인 FPS 게임 시장에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차세대 액션 FPS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어나더데이’는 최근 실시한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과 남한, 그리고 일본, 대만 등의 실제 특수부대가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는 ‘스팅’ 역시 상반기 FPS 돌풍을 이끌고 있는 신작이다.
마지막으로 최대 64인의 게이머가 함께 전투를 치룰 수 있다는 게임성으로 출시 이후 줄곧 밀리터리 마니아는 물론 게이머들의 각광 받은 ‘배틀필드’ 시리즈가 온라인화 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FPS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초특급 신작 FPS가 연이어 시장에 나오고, 선도 메이저업체까지 줄줄이 FPS게임 서비스에 가세하면서 FPS게임업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장에서 2009년 한 해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