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단말 무선 전송에 성공함으로써 4세대 이동통신의 주도권을 이어갔다.
LG전자는 부스 내 ‘첨단 테크놀로지 존(Frontier Technology Zone)’에서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Dongle) 형태의 LTE 데이터카드를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 넷북, MID(Mobile Internet Device)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했다.
LG전자는 HD급 고화질 영화 2편을 동시 전송해 화면 왜곡이나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한 화면에서 동시 상영하는 데 성공해 현장의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LG전자의 4G 이동통신 기술력을 각인시켰다.
LTE 서비스는 이동 시 최대 하향 100Mbps(Mega bit per second), 상향 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 휴대폰을 통해 영화 한편 (700MB)을 단 1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날 ‘임의의 실험실 환경’ 아닌 ▲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실제 주파수 대역, ▲ LTE 모뎀칩이 내장된 데이터카드 단말기, ▲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전송속도라는 ‘3대 LTE 상용 서비스 조건’을 완벽히 갖추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플레이어로서의 행보를 재촉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유럽, 일본의 메이저 이동통신사들과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시연을 위해 알카텔-루슨트, 노텔 등 세계 유수의 기지국 장비업체들과 성능검증 작업 및 테스트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밖에 LG전자는 MS 윈도우 모바일 OS를 탑재한 MID 단말기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다운로드해 실시간 재생하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 시연에도 성공, 실제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완벽히 구현되는 성능을 선보였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4G 후보기술 중 현재 3GPP LTE 진영이 가장 유력한 만큼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한발 앞선 시장 대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세계 LTE 휴대폰 시장 규모가 2012년 7,180만대에서 2013년 1억 4,970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is Mason)은 201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4억 4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LTE 서비스가 4세대 이동통신의 주류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