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관리한다

일반입력 :2009/02/12 11:42

김효정 기자

자동차 운전자 스스로 친환경운전, 안전운전, 경제운전 행동을 최적화하여 배기가스감축, 사고예방, 자동차의 수명연장,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에코 드라이브(Eco Drive) 기술이 점점 진화하여 물류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2일, 상용 차량의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불필요한 공회전, 경제속도 준수 등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 행태를 차량에 장착된 정보수집기로부터 자동으로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안전운전 지수, 경제운전 지수, 친환경 운전 지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량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VDMS;Vehicle and Driver Management Syste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차량 운전자의 안전/경제/친환경 운전 지수를 1부터 5까지의 5단계로 분석하여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하여 그래프나 경고음, 등의 형태로 제공하여 운전자 스스로 자신의 운전 성향을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운전을 하도록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차량으로부터 수집한 연료소모량을 바탕으로 현재 차량의 연비와 CO2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하여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상용 차량의 현재 진행 위치와 불필요한 공회전이나 급출발, 급가속으로 인한 연료 낭비 등 차량에서 수집된 정보가 주기적으로 중앙 메인서버로 전송되어 장기간 동안의 운행 정보를 분석 관리하여 운전자에게 친환경 안전운전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용차량 운용회사는 메인 서버를 웹환경에서 접속하여 현재 운행중인 자사 차량현황, 과속 운전 차량, 운전지수 이상 차량, 공회전 차량, 비정상 동작 차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시 운전자에게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할 수도 있다.

ETRI 박종현 텔레매틱스연구부장은 현재 상용차량을 대상으로 시험적용을 마쳤으며 물류회사, 우편 및 택배 취급회사 등에서 자사 차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하여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유류비 절감, 배출가스 감소 등의 효과를 얻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고, 보험회사에서는 운전자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으로부터 자동으로 수집되는 차량정보는 도로의 교통 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데도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ETRI는 2007년부터 KT로지스, 네이버시스템, 케이티프리텔, ETRI 연구소기업인 오투스와 2년간의 노력 끝에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오는 13일 ETRI 서울사무소에서 관련 기관 종사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기술설명과 결과물 시연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기술이전 상담도 진행할 예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