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KT 합병하면 소비자피해 초래"

일반입력 :2009/02/05 14:39    수정: 2009/02/05 14:40

이설영 기자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세준)가 5일 KT-KTF 합병 결의에 반대함은 물론 정부가 이를 허용하게 될 경우 소비자 피해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19조(2007년 말 기준), 전주 관로 등 통신시장 필수기반설비와 유선시장 독점의 거대통신사 출현은 국내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공정경쟁 환경을 급격히 저해할 뿐 아니라 독과점의 폐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주장.

케이블TV업계는 "양사의 합병은 거대공룡 탄생이라는 통신시장에서의 독점구조의 문제 뿐 아니라 IPTV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 인프라의 장악이라는 재앙으로까지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KT는 IPTV와 관련해서도 이미 갖가지 특혜를 받으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KTF 합병은 향후 전개될 방통융합서비스 형태의 QPS시장에서 케이블TV와 같은 지역기반의 소규모 방송사업자의 존립기반마저 흔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급격한 경쟁감소를 초래하고 ▲SKT계열 및 LG 통신 계열의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통신시장 내의 독과점 구조가 방송통신융합환경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세준 회장은 "중소업체들의 생존기반을 저해하는 양사의 합병이 허용되면 안 된다"며 "오히려 제4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제반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TV협회는 이날 KT 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